작성일 : 11-12-19 16:05
FAQ: 작품설명
 글쓴이 : 한끼밧데리
조회 : 2,424  
제 표현력이 부족해서인지
고의적인 불친절한 묘사때문인지
(너무 선명하게 보여지는 것은 어딘가 세련되지 못하다고 여기긴 하지만
개소리라고 치부하셔도 할말은 없습니다 ㅎㅎ)
아무튼, 제 만화를 본 분들이 종종 물어오시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매번 질문해 오실때마다 일대일로 답변을 드렸는데
이걸 정리해서 올리는 것도 괜찮겠단 판단에
이런 게시물을 만들었습니다.

아래에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악의 꽃, 새비지가든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포함된 글이므로
이 만화들을 아직 읽지 않았거나
혹은, 독자분 스스로 결론을 내리길 바라는 분들은
스크롤을 내리지 마시길 권합니다.

* 다시한번 경고하지만,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밭입니다.









질문1.'사아유(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마지막에 류민은 왜 정다운 선생을 떠난 건가요?

-류민이 다운을 떠난 이유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워 도망갔다고 하는게 제일 맞을 것 같습니다.
그가 목표로한 것은 다운을 꼬시는 것까지이고 그 이후에 대해선 류민도 미지의 영역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다운이 자신의 지위도 환경도 모두 버리고 자신을 선택할만큼
진지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간 것 같습니다 (..);;
자신에게 배신 당한걸 알고도 다운이 자신을 선택하리라곤 짐작하지 못했을테죠.
류민으로선, 다운이 배신감에 좌절하고 자신을 미워하게 될거라고 짐작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다운은 오히려 모든 걸 버리고 류민을 택했죠.
아마 그래서 다운의 그 감정이 두려움으로 다가왔을겁니다.
말하자면, 류민은 사랑에 있어, 아직은 너무 어렸던 거죠.
어른이 되면 그는 다시 다운에게 돌아가게 될까요?^^;


질문2. '악의 꽃'에서 세와는 결국 누굴 좋아한건가요?

-세와의 세준에 대한 감정은 쌍둥이의 집착,
자신과 동일시하는 감정에 가깝다고 봐야죠.
그리고, 이성으로서 호감을 가지게 된 건 기훈이구요.
하지만, 세준이는 아니었죠.
여기서 비극이 시작된 거죠.



질문3. '새비지가든'에서 작가는 유안을  왜 죽였나요?
그리고, 누가 죽였나요?
 
-이것때문에 새비지가 논란이 (엄청, 많이, 격렬히;;;)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단, 유안을 죽인 것은
아버지와 바람난 상대인 남작부인?의 남편입니다.
유안이 마침 자신의 아내와 함께 있는 걸 보고는 자신의 아내의 바람상대가 유안이라고 착각을 하게 된거죠.
유안은 나름 제레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보냈다는 것으로
비록 자신이 제레미를 좋아하는 감정을 전하지 못했더라도
감정적으로 충만해진 상태였습니다.
'호사다마'라고 그런 행복한 순간,
아버지의 죄(어른들의 죄)가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어
유안이 희생양이 된 것이라 볼수 있죠.
결국 인생은 부조리한 거라는 허무주의가 좀 깔려있습니다;;;

*덧:
마지막화의 안젤라의 아이 둘은 유안도 레이의 아이도 아닙니다.
내용엔 나오지 않았지만 유안이 죽고 안젤라는 다른 남자와 결혼했고
남편은 아이 둘을 남기고 세계1차대전때 전사했다라는 설정입니다 ㅡ.ㅡ;;;


번외편- 작가님 만화는 왜 다 비극인가요?

-아마도 제 사랑이 실패로 끝나서 만화들이 해피엔딩이 안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ㅜ.ㅜ
그리고, 기본적으로 저란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리 긍정적인 인간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만화들도 어딘가 우울하고 어둑어둑합지요(..);
그치만, 사람들이 언제나 블링블링, 밝고, 맑고,자신있게 아름다운 내용만을 원하는 건 아니잖아요?
가끔은 진지하고 꾸리꾸리한 만화가 땡길때도 있으실 겁니다.
그때 제 만화를 집어 주시면 되겠습니다(..)